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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게 절도 강요하고 부모 협박해 돈 뜯은 10대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광석 기자
  • 송고시간 2018-05-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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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거부하자 경찰에 무고도

(아시아뉴스통신=박광석 기자) 동네 중학생들에게 자신의 지갑을 훔치도록 강요한 뒤 실제로 절도 행각을 벌이면 이를 미끼로 부모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간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공갈 등의 혐의로 A(19)군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2월부터 2개월 동안 동네 편의점과 PC방 등지에서 알고 지내는 C(14)군 등 중학생 7명에게 미리 가져다 둔 A군의 지갑과 팔찌를 훔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이들 중학생들이 협박에 못 이겨 금품을 훔쳐 오면 C군 등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지갑과 금팔찌 등 400만원 상당을 훔쳐갔다. 변제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모두 12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피해자 행세를 하며 실제 중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경찰에서 실제 절도를 당한 것처럼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의 진술과 범행이 이뤄진 장소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A군 등은 자신들의 지갑을 미리 특정 장소에 놓아두고 C군 등에게 훔쳐오라고 이른바 미끼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허위 신고를 하고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부모들에게 접근해 합의금을 요구했다"며 "무고 혐의도 추가해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