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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안병용 시장 농성중인 발달장애인 단체 면담 “조례 만들테니 농성 풀어달라” vs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 진정성 느껴지지않는다

  • [아시아뉴스통신] 고병호 기자
  • 송고시간 2018-10-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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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5시 시청 대강당서 새누리장애인 부모연대 만나 지자체 입장 설명, 30일 넘는 농성 풀어달라 호소 vs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발달장애 고통 안다면 지원약속부터 요구로 팽팽한 신경전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고병호 기자)

11일 현재까지 의정부시 본관 시장실 진입 입구에서 3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텐트를 치고 숙식을 해결하며 농성중인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측과 지난 10일 오후 5시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과 면담이 이루어졌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현재까지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일 안병용 의정부시장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고병호 기자)

새누리장애인 부모연대 의정부지부는 전국 부모연대 경기지부와 함께 지난 9월 12일 의정부시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와 주간활동 지원서비스 실시 및 일자리대책을 요구하고 시장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자 점거농성에 들어가 의정부시와 대치상황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청 로비에서 농성중인 새누리학부모연대(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고병호 기자)

이러한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는 그동안 추석 연휴에도 시청 청사에서 농성을 지속해왔고 수차례 실무 해당 국장, 과장, 시의원 등과 협의를 해왔으나 의정부시의 확고한 약속 없이는 절대 철수하지 않겠다며 의정부시를 압박하고 의정부시의 ‘선 철수 후 대화’와 충돌해 일부 지역여론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양 측의 팽팽한 의견대립과 악화되는 지역여론에 의정부시는 지난 8일 안병용 시장 주재의 기자간담회를 의정부시 기자실에서 개최했으나 새누리부모연대의 극렬한 저항과 시장면담 요구와 함께 요구조건 관철을 위한 농성으로 공무원들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일부 학부모가 혼절해 119구조대에 후송되기도 했다.

이 날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새누리부모연대 측에서 처우개선을 위한 6개 정책과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핵심적인 사항은 20세 이상 중증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시설을 신설해 달라는 절실한 요구로 그동안 중앙정부, 대통령, 전·현직 도지사에게 정책건의를 부모님들이 했고 의정부시에서도 시장이 나서 도지사에게 직접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 시장은 행정혁신위원회의 긴급과제로 용역의뢰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청사 내 로비의 농성을 풀어줄 것을 호소했다.

안 시장은 답답한 심정을 “원래 되는 일이라면 왜 안했겠습니까?”라고 반박하며 성명 및 심경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 날 안 시장의 기자회견은 새누리부모연대 측의 거센 항의와 면담요구로 기자회견장에 진입했던 농성단체 집행부에 면담를 약속하면서 마무리가 됐다.
 
이처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일보 전진도 못하고 있는 의정부시청 농성 사태는 10일 오후5시 시청대강당에서 농성 후 첫 면담이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12월까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관련 조례안 제정과 용역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경기도가 10%라도 예산을 지원하면 시가 90%를 지원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지회(이미영 대표) 측은 TF도 꾸리지 않고 해산해달라는 의정부시의 요구에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일부 회원들은 시장님이 하나님보다 더 높이 보인다면서 중증발달장애아를 케어하는 부모의 고통을 호소하고 당장 송민학교(발달장애인학교) 졸업생들과 시급한 성인 중증장애인 보호 및 케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공적, 사적 안타까움과 학부모들의 요구와 눈물을 공감하고 이해함을 피력하고 시장이 장애인들의 처우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있어 장애인과를 만들었다며 지자체의 결정에는 공적 행정절차와 행정법, 예산 등의 복잡한 행정절차가 있어 경기도에서도 9개의 지자체에 조례가 있지만 단 한군데도 시행되는 곳이 없는데 의정부시는 관련조례를 만들고 노력할테니 학부모님들이 시 관계부처, 장애인복지관, 시설 대표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를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 시장은 30일간의 농성으로 30여명의 공무원들이 집에도 못가고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 속에 시장이 경찰에 강제해산을 집행하면 부득이 학부모들을 고발해야 하는 사태가 생기니 11일 농성을 풀고 해산을 한 상태에 해결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렇게 의견이 대립돼있는 양 측이 진전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 11일 현재까지 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의정부시와 새누리부모연대 측이 대화와 협의를 이어갈지 아니면 농성이 지속될지 그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