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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봉사’라는 표현보다는 ’의무‘라는 표현이 필요할 때다.

  •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 기자
  • 송고시간 2018-1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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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 광주전남취재본부장./아시아뉴스통신 DB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 많은 위험속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특히,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크고 이는 누구나 항상 교통사고라는 불청객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한다면 현대를 사는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 또는 잠재적 장애인‘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선천성 장애는 10~15%에 불과하고,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재해 등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는 무려 85~90%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다음 생에서 가난한집이나 장애인으로 태어나고 싶니? 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렇다”라고 답할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지만, 이러한 희망은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최근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UN에서 정의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기준 14.3%로 고령사회를 정의하는 14%를 넘어섰다.

이렇게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혼자서 생활하는 등으로 외롭게 혼자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모두다 사회적 약자라고들 표현한다.


왜? 필자가 장애인과 가난한 자,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거론하는가 하는 그 이유를 말하고 싶다. 이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우리 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또 다른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필자는 현 시대에는 이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했다는 표현보다는 ‘의무’를 다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힘들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도움을 받으면 꼭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순리이며,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도움을 받았지만, 개인의 형편 또는 여건이 어려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딱한 처지에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필자는 우리사회가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진 자, 조금 더 배운 자, 조금 더 건강한 자들이 장애인, 노약자, 빈자들에 비해 사회적 혜택을 받으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최소한 혜택을 받은 만큼 사회적 약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또 나와 조금 다르다고 차별하고, 남 보듯이 하는 사례가 많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모두는 예비‧ 잠재적 장애인으로 남이 아닌 나를 위해 약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한 ‘의무’며, 나를 위해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될 듯하다.

최근 홍콩 톱스타 주윤발이 한화 약 8100억원을 다양한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그는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말하면서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다. 돈은 행복에 원천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평화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걱정 없이 남은 인생을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또한 이렇게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봉사정신’이 아닌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가수 아이유가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면서 계약금을 받지 않고 함께 일하는 제작진들의 급여 인상 등 자신과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처우개선 요구해 화제다.

이 또한 아이유가 봉사가 아닌 ‘의무’라고 생각하고 통큰 결단을 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에 앞서 아이유는 돈은 있을 만큼만 있으면 된다. 돈으로 행복을 살수는 없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돈으로 행복을 선사할 수는 있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유가 받을 계약금으로는 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우리사회가 둥글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주윤발과 아이유처럼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일 것이다.

또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진자가 없는자를 위해 나누고 베푼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동행일까하는 생각이다.

이제는 ‘봉사’하려 갑시다.가 아닌 ‘의무’를 다하는 당연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마음가짐이 절실할 때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면서 필자 또한 사회의 한 구성인으로서 ‘의무’를 다하면서 살아갈 것을 다시 한 번 더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