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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홍콩 시위 일제히 강력 규탄

일부 언론, 시위 배후세력으로 미국 등 서방국가 암시하기도

  • 2019-08-13 15:43
  • 아시아뉴스통신=정영택 기자
12일, 홍콩경찰총부가 홍콩시위대의 공격성 무기들이라며 증거물로 제시한 압수물품./사진=신화통신

[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 / 정영택 기자]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한 홍콩 시위대를 향해 중국의 주요 언론들이 13일 일제히 강한 톤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전날 새벽 홍콩 특별행정구 대변인이 발표한 규탄문을 인용해 “홍콩의 많은 지역에서 불법 집회가 벌어진 동안 폭력 시위대가 공공 재산을 훼손하고 도로를 막고 휘발유 폭탄을 던져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며 “경찰이 과단성 있게 법을 집행해 불법 시위자가 법적 제재를 받도록 명령해야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环球时报, Global Times)는 같은날 '잔인한 폭력으로 홍콩을 파괴하는 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홍콩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往死里整)’ 폭도들이 있다”며, “외국여권을 소지한 영구권자들은 대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정감(情感)에 많은 제약 요인이 있고, 중국에 대한 충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시보는 “예를 들어 홍콩에 80,000명 이상의 미국 시민이 있고 영국 시민도 적지 않다”며 “이 사람들을 홍콩과 전국의 적으로 변해버린 평범한 시위자들과 철저히 구별해야 하며, 단호하게 단속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 언론이 시위의 배후세력으로 누구를 지목하고 있는지 추정할 수 있는 대목도 전했다.
 
중국 국무원에 속한 관영통신사인 신화통신도 '홍콩을 어지럽히는 폭도들은 법률에 근거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绳之以法)'는 제하의 사설에서 “더 이상 폭력의 암덩어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홍콩이 위험하다”며, “지난 두 달 동안 1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폭도들은 견해가 다른 평범한 시민을 괴롭히고, 위협하고, 포위하고, 구타했는데, 이들이 깡패집단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미 지난 10일 홍콩과 인접한 션전시(深圳市) 션전만(灣) 일대에 중국 무장경찰대원들이 탑승한 장갑차와 물대포 수십 대가 집결하는 등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지금의 상황에서, 중국 정부와 홍콩 행정부에 더해 중국 주요 언론까지 홍콩 시위를 비난하며 강력한 법집행을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홍콩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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