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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대 총학생회 ‘금반지 구입’ 논란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 기자
  • 송고시간 2016-03-29 11:32
  • 뉴스홈 > 사회/사건/사고
학생회비 사용해 금반지, 포토북 등 기념품 구입

학생들 “학교 측 승인 이해 안가”...학교측 “행사 기념품인줄 알았다”

남서울대 페이스북에 올라온 총학생회 해명글.(사진출처=남서울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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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SNS 상에서 남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글이 논란을 빚고 있다.

29일 남서울대 학생 등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해명글을 올리고 사과했으나 학생들은 기념품 구입을 승인해 준 학교 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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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남서울대 대신 말해드립니다(남대말)'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익명의 글로부터 비롯됐다.


먼 도시의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귀성버스'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총학생회가 금반지와 포토북, 브랜드 단체복 등 기념품 구입에 학생회비를 사용했다는 내용이었다. 며칠 후 이 글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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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남대말에 익명글을 올리며 해명을 요구했고 약 1주일 후 총학생회는 남서울대 페이스북에 해명글과 함께 장부, 내역 등이 담긴 자료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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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는 해명글을 통해 귀성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1학기 초 예산이 부족해 다음 학기와 학교 측 예산까지 끌어오는 등 예산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예산을 아껴 사용하면서 2학기 말에는 여유분을 남기게 됐고, 이 금액으로 금반지와 포토북 등 기념품에 사용했다고 했다. 단체복은 기타 운영비와 임원 사비를 보태 맞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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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는 또?회비 사용에 신중치 못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사용한 학생회비는 모두 반환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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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은 댓글을 통해 “임원들은 장학금 이외에 다른 용도로 지급되는 비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교 측에서 기념품비를 승인해 줬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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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학생은 “이번 뿐 아니라 이전 학생회도 장부 보면 기념품을 맞췄을 것이다. 학생회비를 사용한 총학생회만의 문제가 아닌 승인을 해 준 학교 측 잘못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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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대 학생처 관계자는 “예를 들어 행사비용으로 500만원 중 100만원이 남았다면 잔액을 ‘용도변경’해서 사용했던 것”이라며 “결재 당시 행사나 체육대회 등에서 사용하는 기념품 구입 용도로 알고 승인을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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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자세한 내역은 금액 사용 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처를 미리 알았다면 승인을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부에 관련 내용과 시정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