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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6.13지선도 민주당의 독주 '묻따민'으로 가나?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 기자
  • 송고시간 2019-01-0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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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번진 촛불정국속에 대대적인 국민적 지지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당시 '어대문(어짜피 대통령은 문재인)'에 이어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독주를 예고하는 '묻따민(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오로지 민주당)'으로 가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의 '적폐청산'에 이은 성공적 4.27남북정상회담이라는 화려한 조명아래 소위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웃을 수 없는 말들로 각 지역정가를 휘감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 정치가 그동안 경험해온 격변 사례들을 생각하면 선거까지 남은 20여일 동안 어떤 변화가 벌어질지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 문 대통령과 여당 민주당을 향한 국민적 열망을 바라는 지지율은 크게 요동치고 있지 않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러한 말들에 무게를 더한다.

실제로 21일 CBS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각 정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54.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한국당은 1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CBS의 의뢰로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5만7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04명이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http://www.nesdc.go.kr 참조)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민주당 후보들의 막말과 자만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에 지역 시민들은 혀를 찰 수 밖에 없다. 얼마전 한 지역당 위원장의 최측근, 구의원 후보는 그 지역 시공무원에게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른 데로 보내겠다"는 협박과 함께 폭언을 서슴치 않아 논란 중심에 섰다.

또, 경기북부의 한 지역 시장후보는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 선거 막판 국민의당 지지를 받았지만 낙선하자, 이번 6.13지선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옷으로 갈아 입고 공천 확정을 받아 출마하며, 그 지역 유력 후보라는 칭을 벌써부터 받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의정부시 한 기초의원 출마자는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되자 자신을 알리는 선거홍보에 늦장을 부리면서 측근으로부터 빈축을 사는 모습도 보였다.

사실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정당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과거에도 뜨거웠던 게 사실이다. 공천을 받기 위해 각 정당에 충성한 인물이 과연 자신의 소신대로 지역을 위해, 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을 지 의문이기 때문에 나온 주장이다. 특히 이러한 후보들은 지금껏 당에 충성을 해 온 인물들이 다수다. 따라서 이들이 자신의 소신대로 오로지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는 평가다. 

더 위험한 것은 인물대신 정당을 선택하는 일부 유권자의 의식이다. 최근 일부 한국당 후보들의 선거 홍보를 보면, 이들의 명함은 시민들의 거부로 외면 당하고 있고, 그나마 시민의 손에 잠시 쥐어진 명함은 그대로 땅에 버려지기 일쑤다. 

각 정당을 떠나 우리는 수년전부터 인물론을 스스로 주장했다. 소속당이 중요한 것이 아닌 지역을 위해 일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이다. 대통령 한 사람을 잘 못 선택함으로써 어떠한 댓가를 치렀는지 충분히 경험한 터라 그 중요성을 잘안다. 

때문에 소속 당이 아닌 인물,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내가 사는 지역을 위해 일 다운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두고 고심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