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4일 짝퉁함포부품 군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가 관련 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문제가 된 76MM 오토메라라 함포의 모조 주퇴통./아시아뉴스통신=한용 기자 |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가 짝퉁부품 해군 외자납품 비리사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본사는 이번 문제가 된 ‘주퇴통’과 ‘복좌통’이 함포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이 부품이 재 역할을 못하면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 얼마만큼 이르는지를 살펴봤다.
검찰이 벌이고 있는 해군군납비리 개요는 이태리 오토메라라 76mm함포의 주요부품인 주퇴통과 복좌통 각 12개와 15개의 납품권을 따낸 S사가 경남 김해지역에 제조시설을 갖춘 J사에서 급조한 모조부품을 해군에 납품한 사건이다.
이 같은 규모는 주퇴통인 경우 함포 6문에 장착 할 수 있는 분량이며 복좌통은 15문에 조립하는 수치다.
특히 J사는 급조한 짝퉁 주퇴통과 복좌통을 미국으로 보내고 S사는 이를 다시 역수입해 오토메라라사의 정품인 것처럼 속여 해군납품을 성사시킨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보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S사 관계자는 짝퉁부품 해군 납품과 관련 기자의 질문에 “검찰에서 수사하면 밝혀질 일. 기자에게 답변할 의무가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 주퇴통과 복좌통 어떤 역할하나
![]() |
| 14일 짝퉁함포부품 군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가 관련 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주퇴복좌통의 구조도. /아시아뉴스통신 DB |
구식 포는 사격을 하면 포 전체가 후퇴하게 된다. 따라서 재 사격을 위해서는 포 전체를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고 재 조준 후 사격을 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사격 속도는 늦을 수밖에 없고 명중률 또한 떨어진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바로 주퇴통과 복좌통이다.
주퇴통은 사격 때 발생하는 충격반동에 대해 저항을 주면서 일정한 거리를 후퇴케 하는 완충기구로 보면 된다.
덧붙인다면 반작용 운동에너지의 일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키면서 일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포 전체가 후퇴하는 충격적인 반동 에너지를 일부 흡수하기에 포신만을 후퇴시키는 기능을 가능케 고안된 것이 바로 주퇴통이다.
반면 이 때 후퇴된 포신을 원 위치로 돌려놓는 장치가 복좌통이다. 복좌에는 용수철이나 압축가스의 탄성력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짝퉁 주퇴통과 복좌통 어떤 문제 있나
우선은 금속재료가 문제다. 두 번째는 정밀도다. 포의 부품이라고는 생산해본 경험이나 기술도 없는 열악한 중소기업이 마이크로 단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함포의 주요부품을 제작해 해군을 속이고 납품한 것은 어떤 배짱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실제 국내 방산업체인 위아는 지난 2008년부터 동일 함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양산체제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S사는 이번 문제가 된 군납비리사건 때 만든 주퇴통과 복좌통을 위아에 납품하려고 시도했다는 후문이 있다.
결과는 ‘노’였다. 성능이 안 나온 것이다. 함포를 제대로 아는 기술자가 본 짝퉁부품은 쓸모없는 고철에 불과했다. 이런 부품이 함포에 장착돼 실전에 배치됐다면... 소름이 돋는다.
◇ 해군에 바란다
이 같은 S사의 모조부품은 현재 해군의 어떤 함포에 장착했는지 전시품목으로 보관하고 있지나 않는지, 훈련 중 고장으로 폐기처분을 한 것은 아닌지 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요구된다.
특히 실전에 배치됐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교체해야 한다.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군납비리의 볼모가 되어서는 아니 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해군 검수절차에 문제를 제기치 않을 수 없다. 이태리제 부품이 미국을 경유해 들어왔다면 당연히 의심했어야 했다. 유통과정의 원가상승. 구지 미국을 경유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행 외자부품 구매절차상 원산지 외 수입을 문제 삼지 않는 문제도 큰 문제다. 제도보완이 절실하다.
문제는 또 있다. 검수관의 능력이다. ‘속았다’는 변명은 통할지 모르지만 속아서는 안 되는 것이 군수품 검수다. 문제가 된 함포의 주요부품 검수에 한 점 의혹이 없었는지 명백한 수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 검찰에 바란다
![]() |
| 14일 짝퉁함포부품 군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가 관련 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검찰수사관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한용기자 |
비단 이번 짝퉁함포 문제만 국한된 수사는 군납비리의 종지부를 찍을 수 없다. 지난 2009년 현역 해군소령의 군납비리 실태 폭로. 최근 이어진 가짜 정비사건. 또 폭로된 짝퉁함포 사건.
대양해군은 비리해군으로 치부 된지 오래다. 국민은 못 믿는다. 군 검찰의 수사의욕. 국민은 그들을 신뢰치 못하고 있다.
당연히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군납비리의 실체를 철저히 파헤쳐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