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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원 금품 받고 용인시 산하기관 채용 청탁 남성 구속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천진철 기자
  • 송고시간 2019-05-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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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의원 전 동장 등 지역 유지들의 자녀 특혜채용
경기 용인시 산하기관 채용 청탁 대가로 구직자 부모에게서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한국자유총연맹 전 용인지회장 A(64세) 검찰에 구속./아시아뉴스통신DB

경기 용인시 산하기관 채용 청탁 대가로 구직자 부모에게서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한국자유총연맹 전 용인지회장 A(64세)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경수)는 지난 10일 A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지회장이던 지난 2015년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신규 직원채용 과정에서 B씨 등 2명의 취업 희망자에게서 모두 9000여만 원을 받고 해당 기관장 C씨에게 이들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에게 채용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건넨 2명이 당시 채용절차를 통해 해당 기관에 취업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전 시의원 D씨와 전 동장 E씨 등 지역 유지들의 자녀가 특혜채용되는 등 해당 기관의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취업 희망자들의 부모에게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백군기 용인시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9월 용인시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으나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시청 안팎에선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신변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확인된 2명의 부정채용자 외에도 A씨에게 채용 청탁을 한 또 다른 취직자가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6월부터 해당 기관의 2015~2016년 직원채용 과정에서 경력증명서를 미제출하거나 허위경력증명서를 제출한 8명을 특혜채용 혐의자로 특정하고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전 기관장 C씨가 직원채용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11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