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정발산동 ‘찍어주다’ 스튜디오… 백관우 대표를 만나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송건수 기자
  • 송고시간 2019-12-13 17:23
  • 뉴스홈 > 생활/날씨

20대의 젊은 대학생들이 모여서 운영하는 이색 스튜디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정발산동에 위치한 ‘찍어주다’ 스튜디오가 그 주인공이다. 일반인보다는 기업들과 주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찍어주다’ 스튜디오 백관우 대표를 만났다. 

Q. ‘찍어주다’는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요?


저희는 젊은 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하는 젊은 크리에이터 집단이자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영상, 사진에 관련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고 일반인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못해서 기업들과의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Q. ‘찍어주다’라고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찍어주다’라는 이름은 가족들에게 제가 창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도중 동생의 아이디어로 등장하게 된 이름입니다. 저희 기업의 분야를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검색했을 때 경쟁업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했는데 마침 여러 포탈 사이트 어딜 경유해도 ‘찍어주다’라는 업체나 기타 다른 튀는 검색소스가 등장하지 않아서 맘에 들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대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스튜디오’가 모토이신데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되신 건가요?

영상 쪽으로 꽤 오래 일해 오면서 사실 영상업체에 취직을 해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은 넘어섰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방학이나 휴학기간 동안 영상 관련 외주일을 하면서 실제 프리랜서로서 활동경험이 쌓이게 되었고, 그 경험과 주변에서 도와주는 친구들과 함께 오래 전부터 꿈꾸었던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죠.

누군가의 밑에서 본인의 창의력을 억압받아가면서 일하기 싫다는 강한 거부감이 만들어낸 탈출구처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학생으로서 첫 창업을 하게 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처음 가게를 계약하고 오픈하게 되면서 사실 초반에는 창업을 한답시고 미뤄왔던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계속해서 다른 업체에서 연락이 와줘야하는데 뭔가 텀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거에요.

잘 생각해보니 그전에는 학교일이나 다른 대외적인 일도 동시에 병행하다보니 남는 여유도 적어서 가끔 일이 들어와도 일이 굉장히 많았지만 지금처럼 아예 창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진행하게 되니 일이 빠른 속도로 마무리되어 소진되고, 다음 일이 들어올 때까지의 여유시간이 생긴 것이었죠.

이걸 해결하기 위해 마케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영상 쪽 분야에 관련된 기업체들과의 미팅 때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해서 홍보하고 있고요. 다행히 저희의 젊은 감각과 높은 퀄리티, 거기에 조금 더 저렴한 가격까지 겸비한 프리랜서들을 눈여겨 봐주시는 업체가 많이 연락을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너무 일이 많아 기본적으로 2주씩 일이 밀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Q. 대학생들이 모여 협업할 때 장점이 있나요?

대학생이라는 영역이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이제 20대가 되었기에 가장 10대와의 이해관계가 깊으면서 아르바이트라는 활동을 통해서 어느 정도 스스로 자립 가능한 경제력, 사치력이 생기기 때문에 소비활동도 많이 올라가는 편이고, 실제로 20~30대 초반을 타겟으로 하는 업체들의 경우, 같은 20대 대학생들의 공감능력을 무기삼아 홍보를 하고 싶어 하죠.
그런 업체들이 가장 원하는 니즈를 아주 잘 파악했기 때문에 대학생이라는 이유 때문에 오히려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은 대학생이 현장 경험이 부족하여 혹여나 제작과정에 있어 미숙하지 않을까 걱정들을 많이 하세요. 실제로 현장경험이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가장 활발하게 제작과정에 필요한 노하우들을 습득하고 그 가운데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한 시기입니다. 간혹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획과 제작기법으로 의뢰주를 놀래키는 일도 흔히 있죠. 대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대학생이라는 위치가 아직 미숙한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입지일 뿐이었다면, ‘찍어주다’는 대학생이기에 가능한 도전정신과 기발한 발상의 전환을 원동력으로 삼아 경쟁력 있는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Q. 제작하는 작품의 차별점이 있다면?

최근 b급감성이라고 해서 수없이 많은 저퀄리티 SNS 광고가 범람하고 있잖아요?
그 부분을 똑같이 따라하기보단 퀄리티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싶었어요. 물론 훨씬 힘들고 오래 걸리는 작업이지만 저희는 대학생이니까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간다는 생각으로 고집부리며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저희 업체는 영상, 사진 뿐만 아니라 광고계열에서 종사할 생각이 있는 모든 대학생 프리랜서분들과 소통하고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마케팅, 디자인 등의 수업이 많은 콘텐츠분야의 대학생분들 중에 광고제작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셔서 함께 협업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