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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 ③] 육군, “국방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산·학·연과 함께”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 기자
  • 송고시간 2020-0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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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전군 최초 ‘인공지능(AI)연구발전처’ 창설해 연구기획 완료
- 2020년 챌린지 대회 등을 통해 AI 적용 확산·가속화 방안 개선
전군 최초로 인공지능(AI)을 군사적 관점에서 검토해 지능 정보화 체계 사업으로 추진하는 육군 교육사령부 인공지능(AI)연구발전처 AI구조·소요과장 김영길 대령./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과학기술에 의해 예견되는 미래지향적인 양상은 사회, 경제, 교육 분야에 이어 국방 분야에서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육·해·공군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을 적용해 ‘첨단과학기술군’, ‘스마트 해군’, ‘스마트 비행단’ 등으로 발전전략을 세우고 있다.


본지에서는 ‘국방과학’이라는 연재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의 연구개발(R&D) 현장에서 육군, 해군, 공군이 추구하는 미래 전력의 모습과 그에 연계된 정부출연연구기관(국방과학연구소 등), 대학(연구소) 등 협업기관의 연구개발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려고 한다.

육군은 지난해 1월 1일부로 육군교육사령부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처’를 신설하고 군사력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육군의 미래 비전과 중장기 계획 반영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육군교육사령부 인공지능(AI)연구발전처 AI구조·소요과장 김영길 대령을 만나 2019년도 성과와 개선점, 향후 추진방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2019년 활동의 성과는?
 
▷ 지난해 일들을 되돌아보면 육군이 추구하는 인공지능(AI) 전력의 필요성을 확산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고 큰 의미를 얻었다고 본다.

먼저 지난 4월에 있었던 ‘인공지능(AI)·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와 6월에 있었던 ‘첨단국방산업전 및 미래 지상전력기획심포지엄’ 등의 전반기 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개념을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후반기에는 국제인공지능대전 등 인공지능과 관련된 국내 전시회와 세미나에 참석해 국방전력에 있어서 AI의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질력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난해 11월 ‘19-3차 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해 ‘인공지능(AI) 적용 확산 및 가속화 방안’, ‘현용전력 극대화를 위한 AI 기반 지능화 소요’ 등을 논의하고 채택했다.
 
지난 2019년 전군 최초로 창설하고 인공지능(AI)을 국방력 관점에서 검토해 군사적 소요를 제기한 육군 교육사령부 인공지능(AI)연구발전처 초대 처장 故)김용삼 준장과 처원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연구개발의 특성은?

▷ 지난 2019년도 연구성과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의미는 4월에 추진한 ‘인공지능(AI)·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에 있다고 본다.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행사의 기획적 성과와 더불어 인공지능(AI)의 발전 가능성 등 국내 연구개발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전(全)군 최초로 육군 교육사령부에 설치된‘인공지능(AI) 연구개발처’가 4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연구한 성과를 첫 공개한 시점이기도 했다.

실제로 첫 행사에 약 3000여 명이 참석했고 민·관·군, 산·학·연 등 관련 전문가와 실무자 등이 함께 참석해 인공지능과 관련해 지식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첨단과학기술군’ 건설이라는 육군의 정책이 단지 구호가 아닌 실천적인 전략임을 보여드렸다.

또 그동안 무기체계 등 국방 전력화를 추진하면서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부 산하 기관 내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콘퍼런스는 국방의 인공지능 비전(전략)과 연계될 수 있는 산·학·연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실태를 토대로 인공지능 기술의 군사적 활용방안을 다양하게 토론함으로써 국내 인공지능 연구개발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시켰다고 본다.

여기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인공지능 플랫폼, 인공지능 데이터 수집 및 자동화 등은 관련 업체에서 발표했고 지능형 국방경계시스템 활용, 지능형 인터랙션 기술, 텍스트데이터 자동생성 기술 등은 대학교(연구소 등)에서 발표했다.

더불어 참여기관과 업체를 볼 때도 매우 다양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18개 기관, 대학교는 서울대학교·한양대학교 등 13개 학교, 한화·LIG넥스원 등 37개 업체와 지능정보산업협회 등 3개 협회가 참여했다.
 
육군 교육사령부 인공지능(AI)연구발전처 AI개념발전과장 유근석 대령은 지난 2019년 열린 ‘제1회 인공지능·드론봇 콘퍼런스’에서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구조의 표준화와 지능정보체계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행사 및 연구성과에 대한 군내외 반응은?

▷ 인공지능과 관련해 국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듯이 군 내부에서도 많은 의견이 공존한다.

이는 아직 인공지능(AI)의 모습과 기능이 제대로 현실화가 되지 않았고 또 국내외에서 연구하는 것들이 개념적인 발전의 초기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의미있게 보는 것은 현재의 젊은 세대들의 인식이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과정은 개념 설정과 소요제기 등의 연구개발 초기 단계이고 앞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실용화를 해야 하는 것은 젊은 세대의 몫이다.

이점을 고려하면 ‘인공지능(AI)·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방매체에 기고한 글을 보았을 때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게 했다.

그 기고 글을 잠깐 소개하면 “‘미래 전장 환경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말은 그동안 수도 없이 들어왔다. 하지만 ‘도대체 왜 변한다는 것인지, 그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며 “그런 나에게 이번 콘퍼런스는 육군이 준비하고 있는 중장기 비전에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참석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의 개념을 국방 전 분야에 걸쳐 적용해야 한다는 그 필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육군이 직면한 당면과제인 바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초지능 시스템 구축’, ‘이종 체계 간에도 정보 유통이 보장되는 초연결 기반 구축’, ‘민관군, 산학연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는 초융합 커뮤니티 구축’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고 글이 단편적인 것이지만 이러한 반응이 확산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 ‘19-3차 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해 ‘인공지능(AI) 적용 확산 및 가속화 방안’, ‘현용전력 극대화를 위한 AI 기반 지능화 소요’ 등을 채택했다.

먼저 ‘인공지능(AI) 적용 확산 및 가속화 방안’은 지능정보센터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방형 AI 포털’을 구축하고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져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윤리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보호체계 구축과 AI 윤리준칙 도출 등 제도적 보완사항을 제시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AI+X’추진에 발맞추어 군내 전투발전과 업무수행절차 혁신을 위한 소요도출의 기반 마련을 위해 일선 실무담당자 위주 인공지능 특별교육 체계를 정부 부처와 협조해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음으로 ‘현용전력 극대화를 위한 AI 기반 지능화 소요’는 성숙된 산·학·연의 시각지능(객체인식)과 언어지능(음성인식) 분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현재 운용 중인 드론, 전술정보체계, 해안감시체계 등 군 전력을 지능화하고 미래 초지능 초연결 육군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소요를 제시했다.
 
지난 2019년 열린 ‘제1회 인공지능·드론봇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육군 교육사령부 인공지능(AI)연구발전처의 ‘인공지능의 국방력 적용과 전력화 단계 방안’ 내용./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향후 추진방향은?

▷ 먼저 올해에는 제2회 인공지능 드론봇 콘퍼런스를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에는 육군의 비전과 계획을 중심으로 대전 카이스트에서 논의를 하였다면 올해는 판교에서 산·학·연 등 협업을 통해 무인화·자율화 기술개발의 성과를 수렴하여 초일류 육군을 향한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투발전 소요를 창출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러한 계기를 통해 전 육군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기술을 가진 기업(단체) 대상에게는 군사적 활용의 테스트베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인공지능과 드론봇 분야를 포함하는 2020년 챌린지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협업을 통해 추진해 국가 인공지능 개발 전략에 부흥하고 인공지능의 국방 전력화에 한 단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행사 추진과 더불어 그동안 많이 지적된 적합한 육군 등 국방 데이터 확보, 데이터 자동 생성과 보정 등은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을 통해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연구개발 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우려하고 있는 테러 등 악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국제 거버넌스 관점에서 보완할 것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외교부의 관계자들과 논의를 했고 앞으로도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육군은 전군 최초로 지난해 1월 1일부로 ‘인공지능(AI) 연구개발처’를 창설했고 육군교육사령부 인공지능(AI) 연구개발처는 4개월 만에 국방력에서 있어서 인공지능의 활용 방안을 지난 2019년 ‘인공지능(AI)·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를 통해 발표하고 미래 국방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첨단 과학기술을 국가적 차원에서 총결집을 시켜 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 분야에서도 시험장(테스트베드) 활용 등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적인 첨단과학기술의 흐름을 감안하면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은 출발점인 기초연구 단계부터 최종점인 실용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산·학·연 등과 함께 차세대 게임 체인저 개발 등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는데 있어서 인공지능(AI) 전력이 미래 국방력 강화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