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중부교회 교육부 담당 이만기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순종하려 할 때

나는 목회자, 사역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날마다 배운다.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렇겠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깨닫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간략히 정리해보고 싶었다. 

(1) (책임 회피성이 아닌) 나의 최선으로, 내 힘만으론 100%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2) 나는 스스로 그렇게 대단하거나 뛰어난 사람이 아니며 보통의 평범한 한 인간, 죄인에 불과하다.

(3) 나는 매일 넘어지고 실패한다. 아마도 나보다 더 많은 실패를 맛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연약하다. 겉보기에는 어떤지 몰라도.


(4) 나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존재 자체가 특별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나와 너를 부르신 하나님의 특별하심이 무엇인지를 날마다 새롭게 배우게 된다.

(5) (현실적으로) 인간은 다 거기서 거기다. 매우 특별한 사람도 엄청 거룩한 사람도 그 기준이 인간편에서는 결정적이지 않다. 스스로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붙들리려는 노력과 하나님의 거룩히 여기심이 나의 거룩을 결정한다.

(6) 그럼에도 실패와 좌절이 많은 인생에 판단과 심판 이전에 따뜻한 손길로 보듬어 주시기를 원하신다.

(7) 나의 포기가 곧 하나님의 포기는 아니다. 부르심과 회복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기까지 그치지 않는다.

(8) 불순종과 죄에 빠져 있다면 되도록 빨리, 할 수만 있다면 즉각 회개하라.

(9) 기도와 말씀 없이 일어나는 순종은 매우 힘들다.

(10)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세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11)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 가짐 자체가 순종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행동의 결과가 순종이다. 그러나 마음 조차 없으면 불순종의 길로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 

(12) 순종은 유전적이거나 전파되는 성향이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이다. 99명이 불순종해도 1명이 순종할 수 있고. 99명이 순종해도 1명이 불순종할 수 있다.

(13) 순종은 연속적이지 않다. 이전에 했던 순종이 또 다른 다음 순종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순종의 경험은 다음 순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14) 순종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순종한 것에는 말할 수 없는 질적차이가 있다. 순종은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경험케 되는 놀라운 일들을 만들기도 한다.

(15) 한 사람의 순종으로도 다수가 살기도 한다. 

(16) 말씀에 대한 순종은 처음에는 선택 사항처럼 느껴지지만 믿음이 깊어질 수록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 되게 된다. 

물론 개인의 생각과 의견에는 차이가 있다. 계속 수정되고 또 업데이트 되길 소망한다. 무엇보다 <순종>하기를, 노력해보길, 이루어 내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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