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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이버개념연구회 이기종 대표, ‘사이버’개념 재정립..."미래 사회 준비"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현식 기자
  • 송고시간 2020-0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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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미래 사회와 미래 안보를 위한 ‘사이버’ 개념 재정립 연구
- 4차 산업혁명 동굴에서 벗어나야 국내 현안 대처와 미래 준비 가능
사이버개념연구회 이기종 대표가 연구회의 활동비전과 주요활동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이현식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는 최초 사이버안보의 정책 지침서인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발간했다. 
 
첫 발간한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은 해킹, 정보 절취 등 증가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해 사이버 공간에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사이버안보 정책의 최상위 지침서다.

 
이 전략 서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발간의 배경을 “최근 사이버범죄와 테러가 급증하면서 국민의 일상과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협받고 있고 조직화된 사이버 공격은 국가안보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사이버안보의 중심은 국민이기에 국민의 기본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반드시 법치주의에 기반을 둔 안보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취지와 중점을 설명했다. 
 
이 전략은 자유롭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구현하여 국가 안보와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고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기존 정보보호 계획의 재탕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국내외 전문가의 견해들은 지속 늘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 연구현장에서 사이버 개념의 재정립을 통해 사이버 미래 사회를 주장하고 있는 사이버개념연구회 이기종 대표를 만나 연구회의 활동과 성과, 향후 연구과제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사이버개념연구회란?

▷ 사이버개념연구회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이버 미래 사회와 튼튼한 사이버 안보를 형성하기 위해 사이버 개념의 재정립을 토대로 사이버 안보 체계와 사이버 사회 문화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그와 관련된 정책적 제언 활동 등을 하는 학술연구단체이다. 

지난 2016년에 출발한 사이버개념연구회는 매년 연구위원을 새롭게 구성해 사이버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주제(분야)를 연구해 오고 있다. 

그동안 연구한 분야를 보면 정보보호와 사이버안보 이해, 4차 산업혁명 이해와 사례(드론 및 안티드론),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도시정책(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리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교육정책(중·고등학교 컨설팅 등), 국방과학과 육군변화(첨단과학기술군 등) 등이다.

- 사이버개념연구회의 연구활동은?

▷ 사이버개념연구회는 지난 2016년 국군사이버사령부(현,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학술연구 동아리로 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부터는 안보단체, 언론, 관련 전문 단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계자들도 참여해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 현안 진단과 제언’이라는 주제로 연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동안 연구회가 제작한 콘텐츠 제작을 보면 지난 2016년에는 ‘사이버 공간, 당신은 안전한가?’이며 2017년에는 ‘대중문화와 사이버개념 이해 시즌1’ ‘이기종의 4차 산업혁명 이해’ 등이다.

또 지난 2018년에는 ‘대한민국 사이버안보의 현재와 미래’, ‘대중문화와 사이버개념 이해 시즌2’ 등이며 2019년에는 ‘스마트시티 진단과 4차 산업혁명’, ‘국방과학과 육군변화’ 등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활동을 좀 더 설명하면 지난 2016년에는 사이버 사회와 국내적 현실을 비교하는 ‘사이버 공간, 당신은 안전한가’를 연구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일반인도 알기 쉽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보호(보안)의 이중성, 국내외 해킹 능력, 청소년의 사이버 윤리, 랜섬웨어, 전자금융사기, 워터링 홀,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상식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어 지난 2017년부터는 영화, 드라마, 소설, 웹툰, 게임 등 대중문화 속에서 나타난 미래 사회의 문제를 연구한 ‘대중문화와 사이버 개념 이해’를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이러한 연구는 국내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이어서 약간은 생소하고 기준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해당 연구위원들이 그 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사이버 분야에서의 필요한 발전적인 요소를 찾아내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2016년 사이버개념연구회 1.0 시대와 2017년 2.0 시대 활동을 기반으로 사회적이고 대중적인 콘텐츠인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 사이버안보 이해’를 제작하기 위해 사이버개념연구회 3.0 시대를 열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현안인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내용과 현실적인 사례를 공개 세미나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여기에서 안티드론 등 국내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드론 산업과 문제점을 고찰하면서 최근 일어난 해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 폭격, 국내 원자력시설의 무단 비행 등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지난해 사이버개념연구회의 활동은 ‘4차 산업혁명과 사회변화 이해’라는 주제로 교육정책, 도시정책, 국방과학 등 분야에서 미래 사회변화를 연구해 왔다.

먼저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의 변화에 있어 중학교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교육’ 과 관련해 드론, 코딩 등 교육지원을 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도시정책의 변화에 있어서는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빌리지 정책 이해’와 관련해 정기적인 공개강좌를 열고 정책적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국방과학기술의 변화에 있어 ‘육군의 첨단과학기술군’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터 등 양자 기술, 첨단 소재와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기술을 적용한 육군의 변화를 연구해 정책적 조언을 해왔다.
 
지난 2018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한국협업진흥협회 윤은기 회장은 사이버개념연구회 이기종 대표에게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사진제공=사이버개념연구회)

- 그동안 연구성과는?

▷ 국내 유일의 미래 사이버 사회를 연구하는 학술단체인 사이버개념연구회는 출범 첫 해인 지난 2016년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 PR 대상과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이후로 연구회는 매년 다른 연구활동과 콘텐츠 제작을 통해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2017년, 2018년, 2019년 등 4년 연속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런 사이버개념연구회의 4년 연속과 관련해 심사위원장인 한국협업진흥협회 윤은기 회장은 “2019년 대상에도 25개 부문 골고루 응모가 됐고 몇 개 부분에서는 3~4개 출품사들이 소수점까지 다투는 경합을 보였다”며 “이러한 출품 심사과정을 거처 사이버개념연구회가 4년 연속으로 수상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4년 연속의 사이버개념연구회 수상은 매년 다른 주제(분야)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참여해 주신 전문가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수상을 하고 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미래 사이버 사회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정보 콘텐츠와 정책적 대안에 대한 연구를 더 충실히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 향후 연구방향은?

▷ 그동안 사이버개념연구회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이버 미래 사회와 튼튼한 사이버 안보를 형성하기 위해 사이버 개념을 토대로 사이버 이론과 사이버 안보체계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정책적 제언 활동을 할 연구위원을 구성해 왔다. 

지난 2018년에 공개한 사이버개념연구회의 연구단계를 소개하면 기초연구는 2019년까지 진행을 했다. 

여기에서 정보보호, 사이버 보안, 사이버 안보 측면에서 국내 관련연구를 분석하고 제안을 했고 이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사이버 이론, 사이버 안보체계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국가사이버안보전략과 그에 따른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올해에는 이행계획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정부의 과정을 비춰볼 때 사이버개념연구회가 지난 2018년에 발표한 것은 연구의 적절성과 타당성에 있어서 부합되었다고 본다.

또 2021년 이후에는 사이버 사회 또는 문화에 대한 연구는 사이버 개념을 재정립해 우리 사회가 필요한 정책들을 개발하고 제안할 예정이다. 

사이버개념연구회의 최종 목표는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 사이버를 연구하는 기존 연구 경향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 도래할 사이버 미래 사회에 대한 올바른 정책적 대안을 개발하고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정치적 여건, 특정 기관 및 단체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로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것에 있다. 
 
사이버개념연구회 이기종 대표는 단계적 연구활동을 설명하고 있다.(자료제공=사이버개념연구회)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현재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동굴에 잡혀 있다고 본다.

이 동굴에서 빨리 벗어날수록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위해 단계적으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최근 3년간 국내 정책 및 연구개발 현장에서 보면 일종의 ‘수박 겉 핧기’이다. 

실례도 정책 토론회나 연구개발 현장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자체적인 개념을 정립하지 않고 단지 해외에서 들어온 그대로 받아들여 적용하고 추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 주장하는 개념과 기술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가진 현실을 비춰보면 많은 격차가 나고 실제로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여부가 의심될 때도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을 통해서 보여준 정부기관, 지차체 등의 대응능력은 지난 2016년부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적 파급효과와 기대로 인해 현실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고 연구개발하는데 소홀했음을 보여준다고 본다. 

저성장과 일거리 창출, 신종 바이러스 등 보건환경 문제, 도시와 비도시 간의 불균형 등 국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특히 소위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최첨단 과학기술에 의해 도래할 사이버 사회는 현재 정보보호 관계자 등이 주창하는 사이버 시대(사이버 안보)는 미래적 가치를 포함한 또 다른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사이버개념연구회는 사이버 개념을 재정립하는 연구활동과 일반 대중에게 필요한 콘텐츠 제작 등을 지속해 앞으로 도래할 ‘사이버 사회’를 국가 차원에서 준비하고 국민의 안전한 사이버 활동을 보장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