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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재 "'김사부2' 박은탁, 3년 뒤에 보자. 거기에 그대로 있어 줘"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송고시간 2020-03-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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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2017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 2로 3년 만에 돌아와 또 한 번의 큰 사랑을 받았다. 첫 방송 시청률 1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마지막 회에서 27.1%로 자체 최고 기록을 남기며 지난 25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 박은탁 역으로 호연을 보인 김민재를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김민재는 “재미있고 행복하게 잘 찍어서 그만큼 더 아쉽다. 일주일만 쉬고 촬영하러 나가고 싶어요”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종영의 아쉬움으로 “돌담병원에서 배우 다 같이 그 인물로 계속해서 연기하고 싶은데 시즌 3가 나오지 않으면 할 수 없으니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며 드라마 인기의 요인으로는 “저는 드라마를 봤을 때 현시대를 사는 어른과 청춘들이 하고 싶은 말과 이상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어서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꼽았다.
 
김민재.(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시즌 1과 2에 함께 한 소감으로 “촬영장이 너무 똑같아서 신기했고, 스탭들도 시즌 1에 같이 했던 분들이라 편했으며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다. 이상한 희열이 있었다. 포근하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밝혔다. 3년 만에 시즌2로 다시 돌아오면서 김민재는 시즌 1을 다시 한번 봤다고 한다. “3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3년이 지났으니 나 역시도 변했을 것이다. 박은탁이라는 인물이 아직 돌담병원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게 중요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민재와 일문일답입니다.
 

-한석규와의 호흡은 어땠나.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존경하는 사람이고, 나도 ‘저런 선배님이 되어야지’ 생각이 드는 분이다. 사부님이라는 호칭이 잘 어울리는 선배님이다. 선배님이 현장에 오시면 “별일 없냐”고 제일 많이 물어봐 주신다. "요즘 가장 힘든 게 뭐냐"며 위로를 많이 해주신다. 연기할 때에도 풀 샷이 많은데 씬에 대해서 살아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셨다. 시즌 1 촬영 때는 군대를 빨리 다녀오라고 하셨었는데 그게 배우는 길게 봐야 한다고 하시더라. 지금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 시기이니까 많은 걸 갈고 닦아서 40대부터 갈고 닦은 걸 잘 보여주면 된다면서 군대 빨리 다녀오라고 하셨던 건데 이번에는 그런 말씀을 하시진 않았다"
 
-전작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주연을 하고 ‘낭만닥터 김사부2(이하 ’김사부2‘)’에서 조연으로 나오는데 이유는.
 

"그런 거는 중요하지 않았다. ‘김사부2’를 그냥 너무 하고 싶었다. 할 거 같다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은 순간부터 그 생각뿐이었다. 이 작품을 다시 하게 되어서 재미있고 행복했다"
 
김민재.(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박은탁 연기를 하면서 어려웠던 씬은.
 
"은탁이가 사부님의 결정에 한 번도 반대하거나 의심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게 없었는데 여원장님에게 CPR을 하면서 마주하는 갈등 장면이 조금 어려웠다. 처음으로 사부님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소주연과 작품에서 케미가 좋았는데 여러 말이 나왔을 거 같다.
 
"배우들끼리 다 친해서 사이가 너무 좋고, 소주연씨와 호흡을 맞추면서 느낀게 리액션을 되게 잘하더라. 좋은 마스크를 가지고 있고 연기도 잘한다"
 
-소주연은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너무 친해서 멜로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하던데.
 
"왜 그랬지? 음. 너무 친해지면 그런가요? 앞으로는 조금 덜 친해져보겠습니다. 허허 그랬구나"
 
-작품에서 박은탁의 서사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아쉽지는 않나.
 
"제 서사가 나왔어도 재미있었을 텐데. 그것은 시즌 3에서.(웃음)"
 
-시즌 3를 엄청 하고 싶어 하는 거 같다.
 
"너무 하고 싶다. 시즌 3를 꼭 했으면 좋겠다. 아, 저만 안 나오면 어쩌죠?(웃음)"
 
김민재.(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박은탁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거 같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있고, 시즌 1부터 박은탁으로 작업했으니 당연히 애정이 많다. 인생캐릭터로 봐도 된다. 박은탁을 보면서 ‘김민재도 이렇게 살아볼 수 없나’는 생각을 스무 살 초반부터 했다.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준 작품이다"
 
-김민재가 박은탁에게 한마디 한다면.
 
"3년 뒤에 보자. 거기에 그대로 있어 줘"
 
-연기로 사부는 한석규라면, 실제 김민재의 사부는 누구인가.
 
"저의 멘토이자 존경하는 사람은 부모님이다. 제가 만들어진 모든 게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나, 감사하다. 아 형도 있다. 형을 빼놓을 수 없다. 어렸을 때는 애교가 많아서 딸 같은 아들이었는데, 크다 보니 애교가 없어졌다. 엄마가 문자로 "기특하다, 사랑한다, 자랑스럽다, 누구 아들이냐"하며 “엄마 아들이다”고 보낸다. 그러면 아빠가 또. (웃음) 제가 무슨 선택을 할 때 반대를 안 하시고 항상 응원해주신다"
 
-올해 어떻게 지내고 싶은가.
 
"연도마다 목표를 세우는 타입은 아니어서 잘 모르겠는데 이번 연도 말에도 "올해 재미있었다"고 말할 경험이 많았으면 좋겠다"
 
김민재.(제공=냠냠엔터테인먼트)

-‘꽃파당’ 끝나고 팬미팅을 열겠다고 했는데.
 
"팬미팅 왜 안 될까요, 정말 하고 싶다. 팬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 팬이라는 존재가 신기한 거 같다. 친구의 위로, 가족의 위로도 있는데 그 둘도 안됐을 때 팬이 위로해주는 부분이 배우라는 직업에게 엄청 힘이 된다.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보여줄 것도 많고"
 
-어떤 걸 보여주고 싶나.
 
"방송에서 거의 연기만 하니까 노래하고 춤도 추고 싶고, 랩도 안 한 지 오래됐지만 한 번 해야 하지 않을까. 피아노도 치고 여러 가지 보여주고 싶다"
 
-김민재에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어떤 작품인가.
 
"시즌 1도 그렇지만 집 같은 느낌이다. 위로를 받을 곳, 가끔 내가 귀여워질 수 있는 곳, 응석 부리는 곳, 장한 아들이 되어가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시즌 2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시즌 3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낭만 가득하게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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