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단독] 쇼트트랙 임효준 '성추행' 목격 선수들 "허위 사실 많다" 의견제출서 작성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 기자
  • 송고시간 2020-04-28 06:08
  • 뉴스홈 > 사회/사건/사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왼쪽) 선수와 황대헌 선수./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 선수가 황대헌 선수를 성추행한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현장에 함께 있던 선수들이 '의견제출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위 사실이 너무 많다', '당시 황대헌 선수를 비롯해 모두 웃고 있었다',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일이 커진 것' 등이 주요 골자의 내용이다.


의견제출서는 행정기관 등에서 공지한 사항에 관해 본인의 의견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문서를 말한다.
 
[아시아뉴스통신 단독 입수] 사건 당일 현장에 함께 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의견제출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현장을 목격했다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제출서 중 한 제출서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장난치고 대화했고 (임효준 선수와 황대헌 선수가) 장난 식으로 얘기하는 것도 들었다. 그래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는 해프닝처럼 넘어갔다"고 적혀있다.

또 다른 선수는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 분위기 속에 암벽등반 훈련을 하는 게 신기해 나도 장난스럽게 시도를 해봤다. 숙소에서는 속옷만 입고 돌아나니는 게 대다수라 잘못된 행동이란 것은 알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작성했다.


이어 "아무렇지 않은 분위기 속에 훈련이 다시 시작됐다. 일이 이렇게 커지고 논란이 될 줄 몰랐다. 기사 속 허위 사실이 너무 많아 이것 또한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시아뉴스통신 단독 입수] 사건 당일 현장에 함께 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의견제출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한 의무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훈련을 기다리며 클라이밍 훈련 장비를 호기심에 해보는 것을 목격했다. 황대헌 선수의 바지를 임효준 선수가 장난으로 엉덩이가 약간 노출이 될 정도로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 있던 선수들이 웃자 황대헌 선수는 임효준 선수에게 왜 그랬냐고 말을 하며 웃으면서 다가갔다. 저는 선수들의 장난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훈련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황대헌 선수는 별다른 기색 없이 훈련에 임했고 훈련은 정상적으로 마무리가 됐다"고 글을 작성했다.
 
황대헌(왼쪽 첫번째) 임효준(왼쪽 세번째)./아시아뉴스통신 DB

한편 지난해 6월 방송과 언론 보도 등의 따르면 임효준 선수가 암벽 등반 훈련을 받는 중 동성 후배인 황대헌 선수의 바지를 벗겼다. 

그러면서 손과 발이 묶인 황 선수의 성기가 그대로 노출됐고 임 선수는 멀리 도망가며 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같은 해 8월 임 선수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 선수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고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판사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혐의 1차 공판에서 임효준 선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에 열릴 예정이다. 법원이 어떤 처벌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도희 선수./아시아뉴스통신 DB

앞서 27일 아시아뉴스통신은 목격자진술서를 작성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도희 선수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2020년 4월 27일 자 '[단독 인터뷰] 쇼트트랙 임효준 '성추행', 현장 목격한 노도희 선수 "벗기려는 의도 없었다"' 제하 보도)

yoonjah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