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경쟁사 비방글 유포' 혐의로 입건. |
[아시아뉴스통신=최지혜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이광범 대표이사, 남양유업 팀장 3명, 홍보대행사 대표, 홍보대행사 직원 총 7명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해 남양유업측이 경쟁사 우유에 대해 비방하는 게시물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주도한데 대한 혐의다.
경쟁사는 지난해 지속적인 비방 게시물을 쓰는 아이디 4개를 특정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었다. 경찰은 홍보대행사와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해 지난 해 7월 비방글을 쓴 50여개의 아이디를 더 발견했다. 각 아이디는 70개가 넘는 비방 글을 게시했다.
게시 내용은 ‘우유에서 쇠맛이 난다’, ‘원전 근처에 목장이 있어 방사능 유출의 영향이 있다’, ‘아이에게 먹인 것을 후회한다’는 내용의 자작글이다.
![]() |
|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전 인근 프리피야트 마을의 한 폐교의 모습.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4호기 원자로 중심 바깥 30km 범위까지 격리 지역으로 격리됐다. 그러나 최근 여러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정상화됨에 따라 체르노빌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이정은 기자) |
원전 근처에 농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쇠맛'을 언급한 남양유업은 정작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유럽이 방사능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자 폐기 처리되야 할 방사능에 오염된 유제품을 1988년 4월 독일로부터 아주 싼 값에 사들여 80년대 말, 90년대 초 분유와 어린이 우유로 공급한 사실이 알려져 당시 많은 비난을 들었었다.
![]() |
| 남양의 방사능 안심 시스템 안내문.(사진=남양홈페이지) |
현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문제 발생됐던 88년 부터 남양유업 부사장, 90년 부터는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남양 측은 “오염지역에서 수입한 원료로 제조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함유된 방사능 양이 그 뒤 제정된 기준치에 미치지 않아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언급했었다.
![]() |
| 남양유업 사과문. |
체르노빌 원전 유출 지역에서 폐기처분 예정된 재료를 싼값에 수입해 수년간 공급했던 남양이 원전 4km근처에 목장이 있다는 것만으로 '쇠맛이 난다'고 비방글을 몰래 올린 사실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하지 않아 지적이 일고 있다.
비방글을 쓰고 경찰 조사 받는 사실이 알려지자 남양유업은 온라인 상 경쟁 업체에 대해 비방글을 써온 부분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7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사과문에서 남양 측은 경쟁 업체가 원전에서 가까운 위치에 목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고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경쟁 업체를 비방한데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비방의 근거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며 조사를 '성실'하게 임해왔다는 내용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사과드린다'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마무리 된 글이 사과문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평이다.
![]() |
| 남양유업로고./아시아뉴스통신 DB |
한편 남양유업은 2009년 직원 6명이 경쟁사에 대해 ‘이유식에 사료용 재료를 넣었다’라는 비방글을 올린 게 발각됐었다.
2010년에는 경쟁업체의 커피믹스 제품에 들어간 ‘카제인나트륨’성분이 유해 물질인 것처럼 광고했었다.
2013년에는 남양유업 본사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과 강매를 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 돼 ‘갑질’문제가 불거졌다. 이 사건으로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일어나 남양유업은 업계 1위에서 내려오게 됐다.
choejihye@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