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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선수 성희롱 의혹 여자조정팀 감독 파면

  • [충북=아시아뉴스통신] 홍주표 기자
  • 송고시간 2020-08-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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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전화, 승용차·숙소서 신체 접촉 의혹…형사고발 예정
충북 충주시청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충주시가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시 소속 여자조정팀 감독 A씨를 파면했다.
 
1일 시에 따르면 A씨는 여성 선수 B씨 등에게 밤늦게 전화를 하거나 승용차나 숙소에서 신체를 더듬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최근 경주시청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 폭력 등 4대 폭력 근절을 위해 시청 직장운동경기부 5개 종목 선수 4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성희롱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시는 성고충상담원 상담 신청과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으며, 성희롱·성폭력 사건 고충처리 매뉴얼에 따라 소환 및 조사과정을 거쳐 지난달 24일 충주시고충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고충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성희롱(성폭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의결됨에 따라 A씨를 직위 해제 및 대기발령한 데 이어 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에서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시는 피해를 호소하는 B씨 등의 의사를 반영해 A씨를 형사고발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의 자정과 발전의 기회로 삼아 충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 감독을 우선 임용하고, 여성 전문 트레이너도 채용할 방침이다.

또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성폭력 등 4대 폭력 예방교육 및 성인지 교육 등을 실시하고, 수시 면담과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속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고, 인센티브 등을 확대해 자긍심을 갖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32188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