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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액셀만 밝았어도" 논란..."악의적 언론참사"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조이호 기자
  • 송고시간 2021-06-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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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속 "강력히 미디어 환경 개선하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아시아뉴스통신

[아시아뉴스통신=조이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실언 논란에 대해 "악의적 언론참사"라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당대표는 17일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송 대표는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 현장이 돼 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 현장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 관리 소홀, 안전 불감증, 전반적인 관리 부실이라는 산업현장의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민원을 동구청에도 제공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민원이 접수돼서 현장 확인 조치가 안 됐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광주 붕괴 참사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2차 가해나 다름없는 망언"이라며 "가슴 아픈 참사의 책임을 애꿎은 피해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참사까지 남 탓, 여당 대표는 즉각 사과하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송 대표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에 대해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사회적 참사에 대해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과 사고 방지에 대한 고민하기보다 하필 공사장이 있었고, 시간대가 맞았다며 운이 없었다는 식의 여당 당 대표의 망언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막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액셀을 밟았으면 살았을 것이란 말은 승객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운전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전가하는 폭력이다”라 말했다.

그러나 송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정류장이 없었다면, 그래서 버스가 바로 그 시간에 정차하고 있지만 않았다면, 혹시 버스가 사고현장을 지나더라도 이상한 조짐이 보였으면 운전기사는 본능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을 것이란 제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는 "회의를 취재하던 어떤 기자는 제가 드린 말씀 중 일부를 잘라내 기사를 송고했다.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라는 대목만 키웠다"며 "악의적인 언론참사"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미디어 환경 개선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aurumflo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