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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

  •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석유진 기자
  • 송고시간 2021-08-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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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AI 기반의 투자 분석 시스템
부동산과 주식 투자, 자산관리의 등대 역할
글로벌 원스톱 플랫폼으로의 성장 목표
데이터노우즈(Data Knows) 김기원 대표./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석유진 기자] “제 삶과 일에서 첫 번째 원칙은 성장입니다. 사업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다년간 데이터를 모으고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시행착오 없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데이터노우즈 김기원 대표의 삶의 원칙이 그대로 녹아든 AI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리치고(Rich Go)’에 관하여, 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한양대 수학과와 미국 유타주립대 컴퓨터사이언스 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2001년 귀국 후 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 피케이엘, HSBC은행, 보험사인 메트라이프, 피플라이프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보험사를 다니면서 금융을 배웠고, 자산가들을 상대하며 부동산 투자의 필요성을 깨달았다는 그는 2011년부터 부동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에 대해서 깊이 있게 제대로 알고 난 후에 실제 투자를 해보겠다고 결심했다“며 “그래서 수 년 동안 5천만 원이 넘는 강의료를 내며 수많은 부동산 강의를 들으면서 지식을 축적했고,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달았지만 정말 중요한 두 가지는 아무도 가르쳐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 두 가지는 매수 적기와 지역 선정이다. 선반영 된 교통 호재 등의 뉴스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가격 상승 예측 방법에 대해 갈증을 느꼈다.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의 사이클 분석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지금 부동산을 사도 되는지, 어디를 사야 하는 것인지를 인간 전문가가 알려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의 모든 세부 지역에 대해 다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래서 김 대표는 2016년 중순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 전망을 예측하는 시스템인 ‘리치고’ 개발을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그해 직접 아파트 여섯 채를 투자하면서 100%의 성공률을 맛보았다. 2019년 5월 데이터노우즈를 설립한 후 이듬해 9월, 부동산과 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애플리케이션 ‘부동산 리치고’를 출시했다.

부동산 리치고는 실거래가 등의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지표와 변수를 학습한 AI로 미래가격, 투자 점수, 거주 점수 등 정밀한 3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동산 리치고 홈페이지 화면./아시아뉴스통신DB


지난 2018년 2월에는 ‘빅데이터 부동산 투자’라는 이름의 첫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2017년 말의 데이터를 토대로,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별 부동산 가격을 전망했는데 모두 맞아 들었다.

김 대표는 “입주물량, 미분양, 저평가 정도 등과 같이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서울, 전남, 대전은 이 데이터들이 모두 좋다고 분석했는데 가격이 올랐고, 부산이나 충남・충북, 경남・경북은 다 안 좋아서 떨어질 거라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청, 한국감정원 등 기관들의 수많은 경제 데이터들을 많은 경우의 수로 조합해 전세 대비, 소득 대비, 물가 대비의 세 가지 지표를 지역별로 개발했다. 이와 비롯해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여 실제 부동산 투자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리치고 엑스퍼트 홈페이지 화면./아시아뉴스통신DB


지난달 리치고는 주식과 연금으로 공격형과 안정형 투자처에 골고루 배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주식 리치고’를 추가로 출시했다. 세계적인 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의 투자 선정 기준에 따른 투자 종목 리스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인 홍춘욱 박사, 김성일 이사(책 ‘마법의 연금 굴리기’의 저자) 등 금융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자산을 자동으로 운용해주는 ‘리치고 투자자문’를 선보이며, 내후년에는 기존의 주거용 부동산 리치고에 상업용 부동산 부문을 추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개, 교육 등의 다양한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리치고의 빅데이터와 AI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하고, 발생한 거래 수수료 등에 대해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 중입니다. 포인트로 다시 리치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의 성장이라는 목표도 갖고 있다. 빅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하여 국가별 국민의 투자 성향까지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그는 “내 집 마련을 하려는 개인을 비롯해 부동산을 개발하는 건설사 및 시행사 그리고 정책을 펴는 정부. 부동산 시장의 이 세 주체가 모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정교한 투자 판단을 하길 바란다“며 “과학적인 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일생 전반에 걸친 재테크와 자산관리를 통해 투자의 망망대해에서 투자자들에게 등대가 되어주고 싶다는 김기원 대표는 어떻게 하면 완만한 우상향 형태의 투자 수익 그래프를 그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waltzseou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