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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 기자
  • 송고시간 2021-10-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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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조은애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코로나19와 사상 초유의 판데믹으로 인해 우리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큰 변화로 교육현장 역시 개학연기 등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체계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며 원격 및 등교수업 지원, 돌봄서비스 등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교육방향 수립에 숨가쁘게 달려왔다.

아시아뉴스통신은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한 인천교육'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도 초심의 역점과제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을 만나 열악한 지역의 교육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안전 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추진 정책 방향을 듣기로 했다.

Q.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그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며 지난온 시간을 소회하면 

A.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상 대응하는 ‘학교방역의 새료운 표준’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고 인천시의회의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 제정으로 중대한 사회․자연 재난이 교육 재난으로 이어질 경우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이후의 ‘미래교육’과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등 살아 숨 쉬는 인천교육을 위해 플랜을 짜고 또 2020년 코로나19가 교육에 미친 영향과 대응책 및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대비 등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 쉴틈이 없었던 같다. 


Q.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교육 현장 목소리를  최근 정부에 전달한 내용을 설명하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주재한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단계적 일상회복과 관련된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점진적인 교육 일상회복을 위해 준비기, 적응기, 시행기로 구성된 3단계 도입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생활권을 공유하는 수도권 교육청과의 협의와 조율을 통해 학교현장과 학부모들이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예방하자고 건의했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더라도 구체적인 방역 및 교육과정 지침이 마련되지 않으면 책임 문제 등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어 교육회복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전했다. 학기 중 갑자기 학교로 배부된 교육회복 예산으로 학교 현장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향후 배부 예산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용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정부에 전달했다.

Q. 학업중단 예방 및 대안교육 활성화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리면 

A. 인천시교육청은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예방교육 80교와 17개의 외부기관을 통해서도 학업중단숙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안교육 활성화를 위해 대안교육특성화고 1교, 대안학교 3교,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23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대안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생에게 특성에 맞는 체험학습, 적성교육, 진로지도 등 다양한 교육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지역의 초·중·고 학교부적응 중단학생은 2019년 1506명(0.48%)에서 2020년 949명(0.31%)로 감소했다. 앞으로 다양한 지원으로 학업중단예방 및 대안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Q. 현재 역점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소개하면

A. 그린은 탄소중립과 제로에너지를 실현하고 일상 속에서 환경생태교육이 가능한 그린학교를 뜻하며 스마트는 디지털 기반의 교수학습이 가능한 스마트교실, 미래학교는 미래교육과정을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하고 유연한 미래학교 공간조성을 모두 담은 학교를 만든다는 뜻이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18조 5000억이 투입되며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를 기존 방식과 달리 학교 구성원의 참여설계를 통해 배움 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쉼이 있는 삶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기존의 획일적인 학교의 모습에서 벗어나 미래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종합적 인프라를 갖춘 ‘세상에 없던 학교’를 만드는 사업이다.

Q.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추진방향과 시기 및 재원에 대해 설명하면

A.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교육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지역내 40년 이상 낡은 건물 75동(51교)을 친환경, 디지털 기반 미래학교로 전환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첫해인 올해 국비 25억 원을 확보했다.

저희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3월 그린스마트미래학교총괄팀을 구성하고 타 시도와 구별되는 인천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3월 18일 교육부 미래학교 검토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도 사업추진 대상교(인천고 등 14교, 20동)를 최종 확정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단순히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아니라 고교학점제 및 2022 개정교육과정을 고려한 미래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교실 중심의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학생·교직원 등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건물 에너지 절약과 학생 건강을 고려한 제로 에너지 그린학교,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마트교실,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 SOC 학교시설 복합화 등을 반영해 조성할 계획이다.

재원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054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국비 30%와 지방비 70%로 분담한다. 사업 기간은 학교의견 수렴 후 교육부 검토를 거쳐 대상학교 최종 선정, 미래학교비전 수립, 학교공간조성에 대한 전체 계획 마련 등 사전기획, 각종심의, 설계, 공사 계약 후 착공까지 학교별로 총 3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통한 디지털 전환 등 교육 시설의 전환 필요성을 말한다면

A.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는 ‘먼저 온 미래’를 경험 코로나19로 바뀐 사회는 기존의 학교와 교실, 교사의 역할과 수업방법 등 교육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세대에게 그에 걸맞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과 디바이스, 콘텐츠가 적용된 교육을 학교에서 제공해야 한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서는 이러한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여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러한 교육이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Q. 현재 시행된 학교는? 올해 사업 시작 학교 등 설명하면
 
A. 인천은 2019년부터 ‘삶의 공간으로서의 학교, 미래를 담다’를 주제로 학교 공간혁신 사업을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미래교실’ 사업으로 총 133교를 학습자 중심 공간으로 바꿨으며 또한 신설학교를 만들 때 뿐만 아니라 화장실 개선에도 이러한 공간혁신 관점에서 사용자들의 참여를 반영해 미래지향적인 학교 공간으로 조성했다.

올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추진하는 학교는 부평초 등 초등학교 7교, 인성중 등 중학교 2교, 인천고 등 고등학교 8교 등 총 17개교이다. 사업 방식은 교육부 기준으로는 리모델링이 70%,  새로 짓는 개축이 30%인데 인천은 보다 미래지향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 추가 예산을 확보해 14교에 대해 모두 개축으로 추진한다.

Q.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얘기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주제가 혁신학교와의 비교인데 같이 보는 분들도 계신데 어떻게 다른 건지

A.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혁신학교는 엄연히 다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학교의 환경을 미래교육에 맞게 바꾸어나가는 것이며 혁신학교는 학교의 문화를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하드웨어를 고치는 사업이라면 혁신학교는 소프트웨어를 고치는 사업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결국 혁신학교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일부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 데 서로 다른 것이고 실제로 인천의 경우 2021년 사업에 혁신학교는 2교만 포함됐다.

학교 건물이 낡아지는 만큼 우리 사회도 변화했고 학교 모습과 기능도 많이 바뀜 40년 전과 지금은 교육과정과 수업방식도 많이 바뀌었고 사회도 크게 변화되었기 때문에 학교에 필요한 공간도 예전과는 달라짐 40년 전에는 학교가 그 지역에는 가장 시설이 좋았고 많은 학생에게 강의식 수업을 진행하는 학습공간으로는 손색이 없었지만 지금은 토론수업, 발표수업, 융합수업 등 다양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학교의 기능 또한 다양해졌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의 학교 공간이 필요하다.

Q. 현재 지정 대상을 보면 40년 이상 된 노후시설인데 요즘도 그만큼 오래된 시설을 가진 학교가 어느정도인지

A. 40년 이상 노후 학교는 석면이 아직 교체되지 않았거나 내진 성능이 떨어지는 건물로 냉난방 설비가 낡아 쾌적한 학습환경 제공이 어려운 건물로 학생들의 발달에 맞지 않은 학교를 의미한다. 

의외로 40년 이상 오래된 시설을 가진 학교가 많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4만여 동 중 40년 이상 노후 건물은 약 20%인 7980동 규모이며 향후 5년 내 노후 건물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2020년 전체 532교 2572동 중 약 8.2%인 250동이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건물로 파악 5년 후인 2025년 기준으로 하면 40년 이상 노후 건물이 411동으로 2020년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Q. 끝으로 노동 존중의 학교 문화를 만들어 용역근로자 1174명을 교육감 소속 근로자로 전환하고 교육감 소속 근로자 육아 휴직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 등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으로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하면

A. 공공부문 비정규직(기간제, 파견·용역)에 대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 일자리 질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타 기관의 모범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인천시교육청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돼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건강한 노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리면

A.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고 인천의 교육을 받은 우리 학생들이 더 좋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들의 삶의 힘이 자라도록 하고 인천의 3대 전략 산업인 바이오, 뷰티, 항공 분야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

‘감염병 예방 4개년 종합 대책’을 마련해 철저한 방역망 및 ‘코로나 교육복지’로 생활 안전망을 구축해 재난 상황에서 학생들이 급식, 폭력,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학교 안은 물론 학교 밖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하겠다. 

신뢰받는 교육감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인천교육의 내일, 우리 교육의 미래를 품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 교직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날개로 삼고 미래로 비상하는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인천교육’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인천시민 모두와 함께 하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