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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싱톤중앙장로교회 정지운 목사, '새힘을 주신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2-05-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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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출애굽기 3장 1-12절 

 하나님의 응답이 늦어질 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힘이 빠져야 한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더 큰 힘이 있어야 하나님이 쓰실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는 힘을 다 빼게 하신 다음에 부르신다.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왜그러실까? 내 힘이 빠져야 새힘을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 모세는 사실 퇴물 중에 퇴물이다. 더이상 쓸모 없어 보이는 떨기나무 사람이 바로 모세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모세를 쓰시지 않는다. 완전히 모세의 힘을 빼고 나서 모세를 부르신다. 꺼지지 않는 떨기나무의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결국 모세에게 필요한 건 모세 자신의 자체 발광하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새힘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힘을 전제하지 않으면 모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를 붙들어주시면 모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힘이 있을 때 나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내 힘이 다 빠지고 나서 오직 내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만 의지할 때 부르신다.

 미국에 와서 40대 중반의 나에게 새로운 힘을 부어주시는 것들을 보게 된다. 청년 만큼의 에너지는 아니지만 모든 일이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새 힘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나님께서는 내 힘을 빼고 하나님이 만드신 새힘을 부어주길 원하신다. 그것은 무엇으로 가능한가? 오직 기도이다. 내가 만들어낸 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사는 것은 기도밖에 없다. 늦은 저녁 순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니 하루를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너무나 행복하다. 부디 오늘 하루 내 힘이 빠져야 새힘을 주시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부르짖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