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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 “겸손하게 초심불망 자세로 의정 이끌 터”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정현 기자
  • 송고시간 2024-11-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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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 취임 4개월 임채성 의장
세종신문방송언론인협회와 인터뷰 가져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우)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최정현 기자]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초심불망(初心不忘)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후반기 의장 취임 4개월을 맞이한 세종시의회 임채성 의장은 18일, 세종신문방송언론인협회와 인터뷰를 갖고 세종시민을 위한 의회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취임 후 4개월간의 소회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장으로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의회 운영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들께서는 여전히 부족하게 느끼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특정 현안에 대해 의회와 집행부가 대립하는 상황이 만들어져 시민들께서 우려가 크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도 시민의 뜻을 집행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일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세종시의회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의회의 모든 활동은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즉, 가장 중요한 건 시민의 삶이다.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뜻을 잘 읽고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정과 교육행정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몫이라 생각한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현안과 과제가 산적해 있다. 행정수도 완성은 물론 상가 공실 문제, 소상공인 지원, 저출생 문제 등 쉽게 풀리지 않지만, 시민의 삶과 밀접한 것들이다. 이런 과제들이 조금씩이라도 풀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시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장 먼저 시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코로나19 시기보다도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시민들이 많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시의 설립 목적 중 하나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이다. 이를 위해 행정수도의 완성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세종지방법원 설치 등의 주요 현안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지만, 이런 것들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하는 세부적인 추진 과제 발굴과 추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세종의사당과 지방법원 설치가 단순히 먼 미래가 아닌 만큼, 행정수도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도 관심을 모아 준비해야 한다. 조직위원회 차원의 준비는 물론, 우리 시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최근 대평동에 건립하려던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공사가 네 번의 입찰 끝에 무산됐다. 수구와 탁구 경기를 치를 경기장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잼버리 사태와 같은 실패가 재현되지 않도록, 3년이 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세종정원박람회’ 등 집행부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발맞춰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당연한데 지난 9월부터 박람회와 관련한 갈등이 지속돼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다. 후반기 의회 시작부터 협치를 강조해 왔다. 함께 나아가자는 취지였지만, 그동안 시의 의사결정이나 추진 방식은 일방적이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어떤 사업을 추진하려면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 재정 상황을 비롯한 여러 사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명확한 근거 없이 희망적인 결과만을 강조하는 접근 역시 수용하기 어렵다. 의회의 의결은 시민 의견이 반영한 결과이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결정된 것이므로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람회뿐 아니라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시와 소통하고 조율하며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 이번 박람회 갈등을 통해 많은 점을 배우고 느꼈다. 앞으로 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조정과 해결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
 
-의회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비전이나 목표는.
 
“개인보다는 의정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명확하다. 시민의 삶을 바꾸고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기여하는 것은 역사의 한 부분을 만들어 가는 일인 만큼 그 노력이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 나중에 평가받는다면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헌신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또, 권위가 아닌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낮은 자세로 많은 시민과 소통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자 다양한 창구를 운영하며 소통하고 있다. 먼저, 의정모니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의정모니터 운영 사례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이는 시민과 소통하며 정책과 조례를 만들어 가는 우리 의회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은 결과라 생각한다. 의정브리핑을 2020년부터 4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의회 누리집 ‘의회에 바란다’라는 민원창구도 활성화됐다. 공식적인 창구 외에도 의장실과 의원실은 늘 열린 공간으로 소통의 기능을 하고 있다. 저를 비롯해 우리 의회 의원들은 시민의 요청에 적극 응하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제대로 읽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
 
-정치 철학은.
 
“정치 철학은 거창하지 않다. 시민의 삶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평소 지키고자 하는 기본적인 생각은 ‘정직하자’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속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설명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이 제 의정활동에 근본이자 철학이다. 조금은 느리고 천천히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꾸준하고 바르게 가는 것이 결국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의정활동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정직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의정활동 이어가며, 시민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시의회가 다른 지역 의회와 차별화되는 점은.
 
“우리 의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세종시는 평균연령 37.7세의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그에 걸맞게 우리 의회 역시 젊은 의원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다. 제4대 의회 개원 초기 젊은 나이와 초선의원이 많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선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그런 우려도 잠시였다. 대전경실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의회는 의원 1인당 평균 14.3건의 조례를 발의해 활발한 입법 활동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히 조례 발의 건수가 많다는 의미를 넘어, 시민과의 소통이 활발했고, 의원님들의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자부한다.”
 
-끝으로 세종시민들에게 한 말씀.
 
“의장의 막중한 책임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시에서 희망과 행복을 느끼고,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의정활동의 목표입니다. 조례, 정책 등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뜻이 반영된,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종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바라는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꼭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시민 가까운 곳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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