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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아시아뉴스통신 |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2일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의 5대 신산업을 비롯한 각종 미래성장동력을 키워 나가는 데 대구시와 호흡을 맞추어 상의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 1년간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은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도 사무처 임직원들과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상의 최초이자 광역시 상의 최초의 여성회장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회장은 "취임 시 공언했던 대구상공회의소가 다시 전국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1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5년 만에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를 대구에서 개최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대구에 모였고, 또 오사카에서 열렸던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한ㆍ일 경제 교류에 공헌한 공로로 '한·일상의 협력공로상'의 최초 수상자가 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1년의 상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해 출범한 25대 대구상공회의소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상의 구성에서 2세대, 3세대 경영인을 비롯한 신기술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젊은 기업인들이 상공의원으로 많이 참여했고, 특히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상의, 그것도 대구에서 여성의원이 8명이나 진출하면서 역동적이고 유연한 대구상공회의소의 모습이 갖춰졌다.
이러한 변화된 상공회의소에 걸맞게 '열린 상의' 그리고 '지역경제와 함께 하는 상의'를 만들어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먼저 대구시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대구시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을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에 있는 여러 기업지원기관들과 협력관계를 높이기 위해 취임 후 기관장과 관계자들을 더 자주 만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1년의 성과로 생각하는 것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대구시 해외사무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구의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 주요 국가와 도시에 대구시와 협력해 대구시 현지 사무소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미국 LA와 중국의 청두에 새롭게 사무실을 개소했고, 기존에 있었던 베트남 호치민과 중국 상하이 사무소도 새롭게 개편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금도 준비를 하고 있다. 네 곳의 사무소가 모두 개소하고 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지역기업들이 현지 정보 취득과 시장개척, 그리고 현지 출장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2기 출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분쟁 등 각종 대외경제 변수로 힘들어 하는 수출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 가지는 상공회의소의 중요한 업무의 하나인 조사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관세, 환율, 노동 등 각종 경제 이슈에 대한 업계 영향을 신속하게 조사하기 위해 격주 1회 'DCCI 시사 리서치'를 발간하고 있으며, 지역 주요 현안과 산업 환경 변화 등에 대한 중장기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DCCI 분기 리포트'도 발간하고 있다.
또한 기업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애로를 발굴해 중앙정부, 국회, 지자체, 대한상의 등 관계 요로에 건의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역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지난 24대부터 이어오던 ESG 경영과 ERT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해 가는 대구기업들이 더 많아지고, 기업가 정신을 실현하는 기업인들이 더 많아질수록 대구경제는 양과 질적인 차원에서 함께 성장할 것이다. 아울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식재산권에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관련 지원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 소멸 원인인 청년유출과 지역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청년일자리 사업과 인력 양성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5대 신산업 등 지역 유망기업에 대한 청년 일자리 매칭을 확대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특화훈련과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ㆍ훈련을 통해 필요 인력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달성군 경제 활성화와 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달성혁신성장포럼'을 통해 혁신 전략과제를 발굴하고, '달성군 기업 CEO 세미나'를 개최해 최신 경영ㆍ경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달성 지역 우수 소비재 제품 판로개척을 위해 '달성상회'를 운영하고, 중소기업의 국내 규격인증에 필요한 컨설팅과 시험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해외판로 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과 아마존닷컴 입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공동으로 동남아와 CIS 지역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4000만 불에 가까운 상담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영ㆍ호남 경제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원로 기업인과 지역 금융기관장 등을 초청해 당면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협의회' 운영을 통해 장애인, 독거노인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의 5대 신산업을 비롯한 각종 미래성장동력을 키워 나가는 데 대구시와 호흡을 맞추어 상의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상공회의소의 주인이자, 지역의 경제를 받치고 있는 회원기업들이 상공회의소와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회원기업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상의 직원들이 회원기업들을 방문하는 데 회장이 함께 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회원기업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모든 회원기업들이 자유롭게 상의를 드나드는 열린 상공회의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로 만나서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될 때 마다 회원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 애로 및 지역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듣고, 상공회의소가 회원기업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자 한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은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도 사무처 임직원들과 역량을 모아 나갈 생각이다.
- 대구기업과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건설 경기를 비롯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 등으로 수출 환경도 악화되면서 지금 우리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대구의 경제 주체들이 모두 하나 되어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에 더욱 힘써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들 힘드시겠지만 경제는 심리와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조금만 더 힘내시고 긍정적인 자세로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대구상공회의소가 한 발 더 뛰고 앞장서겠다.
seok19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