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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선명상대회 성료 "AI시대 마음의 물음, 이제 전국으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 기자
  • 송고시간 2026-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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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한 ‘2026 국제선명상대회(Seon Meditation Summit 2026)’ 서울 개막 행사가 4월 3일 개막식과 포럼을 시작으로 5일까지 3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BTS 신곡 ‘NO.29’에 활용된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의 울림으로 문을 연 이번 행사는, 마지막 날까지 약 5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봉은사 경내를 가득 메우며 선명상과 함께 호흡하고 행복을 나누면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AI시대의 선명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전 세대의 다채로운 삶의 방식을 아우르는 총 41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참여 층의 변화다.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가 전체의 55.9%를 차지하며 과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명상이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에게 실질적인 마음 치유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인다. 이들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 단계에서 이미 전석 매진됐으며, 현장 접수까지 조기에 마감되며 총 8,500여 명의 참가자가 선명상의 깊이를 직접 체험했다. 요가·사경·선태극권·공 사운드 배스는 물론,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과 함께하는 ‘우리아이 채소’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은 펫로스(Pet Loss) 경험 반려인 대상 프로그램은 상실의 아픔을 명상으로 어루만지며 깊은 위로를 전했다. 더불어 법왕루에서 진행된 수불 스님의 간화선 법문에는 5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좌석을 잡지 못한 참여자들이 뒤편에 서서 경청하는 등, 전통 수행인 간화선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갈증과 현대적 가능성을 동시에 실감케 했다.

특히 축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마음처방전’은 현장에서 가장 긴 줄을 세우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이번 프로그램이 주목받은 이유는 첨단 기술과 전통 지혜의 완벽한 조화에 있었다.

AI가 참가자의 마음 유형을 분석해 맞춤형 명상법과 차와 향을 처방하면, 곧바로 이어지는 ‘스님 상담소’에서 중앙승가대 상담전공 스님 20여 명이 그 데이터를 토대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 3분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눈물을 쏟는 시민들, 손을 맞잡고 감사함을 전하는 사람들, 어색하게 들어와 행복한 웃음을 짓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북적이는 야외 공간임에도 스님과 마주 앉은 순간만큼은 오롯한 치유의 시간이 됐다는 평이다. AI와 선명상의 만남이 이번 대회의 주제인 ‘AI시대의 선명상’을 가장 생생하게 구현한 장면으로 손꼽혔다.

개막 첫날 열린 선명상 포럼에서는 차지호 국회의원과 KAIST 명상과학연구소장 미산 스님이 ‘AI시대의 선명상’을 주제로 7가지 근원적 질문을 던졌다. “몸 없는 지능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고통 없는 시스템도 자비를 가질 수 있는가” 등 AI와 인간 마음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한 질문들은 깊은 사유의 여운을 남겼다.


서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2026 선명상 프로젝트는 이제 전국으로 무대를 넓힌다. 공주, 울산, 세종, 부산, 대구, 영암, 영덕, 장성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선명상 축제가 순차적으로 개최되며, “AI시대 인간의 마음을 묻다”는 화두를 전국 방방곡곡에 전파할 예정이다.

일감스님(대한불교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은 “에밀레종의 천년 울림으로 시작한 이 여정이 전국 9개 지역을 거쳐 11월 컨퍼런스에서 하나의 답으로 모이게 될 것”이라며 “5만 방문객이 보여준 뜨거운 열기를 동력 삼아 AI시대 선명상의 사회적 의미와 정책적 가능성을 국민과 함께 탐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ltkdwls31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