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4월 24일 인천혜광학교에서 체인지메이커와 인천혜광학교간 업무협약이 체결되고 있다.(사진=체인지메이커 제공) |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따뜻한 봄바람이 교정에 내려앉은 지난 4월 24일,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회의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온기 가득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사단법인 체인지메이커와 인천혜광학교 관계자들이 마주 앉아, 시각장애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기 위한 ‘시각장애학생 권리 증진 업무협약(MOU)’ 서명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협약서에 서명을 마친 양측 대표가 밝은 미소로 맞손을 잡자 현장에서는 따뜻한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문서상의 약속을 넘어, 시각장애학생들이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에서 겪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기 위해 마련된 실질적인 연대의 장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양 기관 관계자들은 교육권과 정보접근권 보장부터 진로 및 자립 역량 강화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체인지메이커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프라를 끌어와 실효성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혜광학교 측은 학생들의 특성에 맞춘 세심한 교내 지원과 일정 조율을 약속하며 흔쾌히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최근 특수학교를 향한 사회적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맺어진 결실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협약식 직후 만난 문창열 인천혜광학교 교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사실 최근 들어 외부의 후원이나 각종 지원이 많이 부족해져 아쉬움이 컸던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체인지메이커와 뜻깊은 협약을 맺게 되어 무척 든든하고 감사하다. 우리 학생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사회로 한 발짝 더 당당히 나아가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에 화답하듯 제민희 체인지메이커 팀장은 “오늘 이 자리는 시각장애학생들이 지역사회라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권리를 누리고 다양한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출발점”이라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교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실질적인 활동들을 계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서명식을 마친 뒤에도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한 세부 프로그램 기획안을 두고 한참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단 한 번의 사진 촬영으로 끝나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시각장애학생들의 온전한 자립과 권리 보장을 향해 나아가는 작지만 위대한 첫걸음이 인천혜광학교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iss300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