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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찬 목포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이 1일 통합특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결과의 승복은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면밀한 평가가 이뤄졌을 때 가능한 것이지만 통합특별시의 행태는 전혀 그렇지가 못합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대 추천 후보에 탈락된 국립목포대학교 보직교수들이 1일 특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의대 신설이 부실심사로 결정돼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기자회견은 통합특별시가 후보대학 선정을 앞두고 결과에 승복할 것을 요청한데 대한 반발로 보이지만 통합특별시가 적법성을 내세우지 않을 경우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상찬 목포대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은 기자회견에서 “의대 설립을 준비하며, 의료계와 의료 인프라 전문기관으로부터 많은 용역을 통해 신설 의대의 설립 일정과 인증 조건에 부합되는 최선의 계획서를 작성했다고 자부한다.그러나 결과는 1.3점 차의 탈락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파악한 이번 평가는 심사위원을 하루, 이틀 섭외하고 1시간 남짓 양 대학의 계획서를 검토한 후, 20분의 발표와 30분의 질의응답으로 끝마쳤다. 실제로 평가 당일 한 심사위원은 급하게 전화받고 휴일에 뛰어나왔다는 이야기까지 했다”며 심사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정부의 작은 사업의 평가도 하루 전 모여서 계획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관련 규정이나 사업의 요건들을 주관기관이 설명해 주며, 심사위원들이 반드시 알고 판단해야 할 내용을 분석해 주지시키는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렇게 급조돼 졸속으로 진행된 통합특별시의 양 대학의 평가는 형식적인 과정에 불과했다는 판단 아래, 이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점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의과대학 부지문제를 들었다.
교수들은 “의과대학은 반드시 부지를 소유해야 하고, 국립대는 국가기관이므로 반드시 국유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함에도 순천대는 지자체 소유 부지를 무상 임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크고 작은 인프라사업은 부지가 확실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큰 결격사유이자 탈락 사유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지의 확실성’ 평가 항목은 부지가 의대 설립 요건에 부합되도록 확실해야 한다는 것임에도 순천대는 순천시 소유부지를 활용하는 MOU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5만평의 국유지를 현재 소유하고 있는 목포대와 비슷한 점수를 준 것으로 파악되는데, 심사위원이나 전남발전연구원은 이에 대한 전문성이나 이해가 전혀 없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고, 다 이해하고도 그렇게 채점했다면 심각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의과대학 교원확보 부분도 지적했다.
목포대는 종합병원을 인수해 임시교육병원으로 활용하며 신축하는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했다.
또한 광주의 대학병원급 대형 병원과 대형 의과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우수한 교수 인력을 공급받기로 했다는 점을 계획서에 담았다.
이 외에도 수도권 3개의 대형 의과대학과 협력해 우수한 의대교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 역시 제시했다.
두 개의 대형 병원만 하더라도 160명 이상의 의대 교수 자격자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즉 “75명 이상의 의대교수 자격을 갖춘 전문의가 근무하는 종합병원을 인수해 임용 절차를 거친 후 의대 교수로 전환한다는 계획보다 더 확실한 계획이 있을까? 우리 대학은 인수대상 병원에 근무하는 의대 교수 자격을 갖춘 75명의 분석 자료까지 계획서에 첨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의 승복은 통합특별시에서 이야기한 대로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면밀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전제가 됐을 때 가능한 것이다. 국립목포대학교 대학본부는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 없이, 36년을 기다려 온 지역민에게 결과만 받아들이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립목포대 보직자들은, 대학 사업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으나 지역민의 생명권이 달린 전남 국립의대가 졸속 심사와 부실한 계획으로 좌초되는 것만큼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어제 사임 의사를 밝힌 송하철 총장은, 목포대의 이러한 지역적 소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의대 설립을 준비하면서 다수의 용역 결과와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한 인증 준비자료를 간부들, 전문가들과 하나씩 하나씩 확인하며 계획서를 준비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나온 계획서가 미비했다는 것은 저희로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통합특별시의 결정을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목포대 구성원과 동문은 지역민들과 더욱 똘똘 뭉쳐 강해지려고 한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 어려운 국민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정치, 힘으로 약자를 억압하지 않는 정치, 이를 통해 정의로운 전남,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상아탑의 역할을 다하며 이 지역을 지켜보겠다”고 끝맺었다.
jugo33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