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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목포항구축제 ‘파시’ 통해 과거 목포항모습 재현

  •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 기자
  • 송고시간 2026-10-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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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일까지 삼학도 일원 “파시의 기억, 만선의 기쁨”주제로
 
극단 갯돌 단원들이 만선의 어선을 타고 목포항 동명부두에 들어오고 있다./사진제공=목포시청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목포시 대표 축제인 2026목포항구축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비교적 무난하게 치러지면서도 목포항구축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축제가 됐다는 여론이다.


특히 ‘파시의 기억, 만선의 기쁨’이라는 주제는 목포의 과거와 미래를 함축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하나하나씩 풀어서 행사로서 설명하고 보여주는 축제였다는 점에서 종전 축제보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각 지자체는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보다 현실성이 감안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점에 비춰봤을 때 목포항구축제는 '파시의 기억과 만선의 기쁨'이라는 말에서도 알수 있듯이 파시를 재현하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다.


이를 위해 과거에 중선배라 일컫는 안강망 어선 입출항 퍼포먼스 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항구를 축제에 담기 위해 삼학도와 동명동을 잇는 부교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장소도 평화광장에서 삼학도로 옮기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올해는 파시를 재현하기 위해 기획력을 집중했으며 한층 더 현실감이 드러난 축제가 될 수 있었다.

안강망 어선에 극단 갯돌 단원들의 흥겨운 노랫가락 소리가 목포항에 들어오면서부터 만선을 짐작하게 해준다.

석양을 뒤로하고 목포항 동명부두에 도착한 어선은 부두에 돔이며, 조기며, 병어, 갈치 등 잡아온 고리를 퍼놓는다.

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던 상인들이 흥정을 하고 또 경매를 통해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한다.

과거 목포의 파시가 그대로 재현된 듯하다.

목포팔경 중 만선의 돛단배가 해가 저무는 고하도 용머리를 돌아 목포항에 들어오는 모습을 그려낸 ‘용당귀범’ 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나 다름 아니다.

돛단배가 안강망 어선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며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것으로 풀이된다.
 
축제의 주제인 ‘만선의 기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파시와 경매의 경험을 보여주기 위해서 목포수협이 적극 동참하며 경매를 축제기간 내내 운영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눠준 수산물은 경매가격으로 3천만원을 훌쩍 넘었으며 35만원 상당의 갈치를 행운권 선물로 내놓으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또한 명인의 능숙한 홍어해체쇼는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손빠른 해체솜씨를 보고 이를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을 쌓아가기도 했다.

축제장에서 만난 시민과 관광객들은 “따사로운 가을햇살, 그리고 시원한 바람, 갯내음 나는 바닷가와 유달산 해상케이블카를 보면서 즐기는 축제는 한마디로 가을 한 상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목포항구축제기간동안 목포수협은 수산물 경매를 실시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제공=목포시청

이와함께 ‘RETRO 선창거리’에서는 근대 목포항의 정취를 느끼고, ‘어부밥상’, ‘파시장터’, ‘구이터’에서는 수산물 먹거리를 맛봤다.

‘어울림 한마당 ’어부의 하루‘’와 ‘소원 유리부표’ 등에도 시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가 이어졌다.
 
삭힌 홍어와 중국 취두부의 향을 맡고 맛을 보며 미소 짓기에 도전하는 ‘목포홍어 월드챌린지’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민들의 끼와 흥이 어우러진 도전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온라인 시청자들과도 축제의 즐거움을 나눴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네이버 로컬그로스’와 주요 관광지 스탬프 투어 등을 통해 지역상권과 관광자원을 연계하고, 축제의 효과가 지역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항구의 특색을 살린 공간 구성과 연출로 축제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전통 파시와 근대 선창의 분위기를 행사장 곳곳에 담았으며, 개막식을 간소화해 관람객들이 공연과 축제 프로그램을 즐기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을 위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 운영에도 주력했다.

‘바다멍카페’는 항구의 풍경을 바라보며 쉬어가는 휴식공간으로 활용됐으며, 화장실 청결관리에도 힘써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했다.
 
음식부스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먹거리를 제공해 관람객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다회용기 사용과 수거·관리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축제 운영을 실천했다.

시 관계자는 “2026목포항구축제는 항구 내음 가득한 목포항의 전통 파시(波市)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축제로 재현해 역사적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모두가 함께 즐기고 흥의 정취를 나누고자 했다. 또한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파시 경매, 경매 받은 수산물을 즉석해서 구워먹고 요리 해먹는 등 풍요로운 목포항의 낭만을 가득 담은 행사가 진행돼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잊지 못할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는 가을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jugo333@hanmail.net